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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오타니, 기구치 상대 홈런포 작렬!
초반 기세는 에인절스가 좋았다. 1회 3점, 3회 2점, 4회 1점을 내며 스코어를 크게 벌렸다. 그 중심에는 오타니가 있었다. 오타니는 팀이 3-0으로 앞서던 3회 기구치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1사 상황서 2번 트라웃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오타니가 홈런으로 단숨에 2점을 더한 것이다. 트라웃-오타니 콤비의 위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친 뒤 5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하지만 팀이 충격의 역전을 당해 김이 샜다. 6-0으로 앞서던 에인절스는 6회초 한꺼번에 6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이에 힘이 빠졌는지 7회초 4점을 추가로 내주며 무너지는 듯 했다.
그러나 9회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8회 1점을 따라갔고, 9회 3점을 내며 10-10 동점으로 연장 승부까지 끌고갔다. 7-10으로 밀리던 2사 1, 2루 상황서 토론토는 오타니를 고의4구와 다름 없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게 화근이었다. 4번 렌던의 밀어내기 사구로 스코어는 8-10이 됐고, 이어 등장한 렌프로가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경기는 12대11 토론토의 승리로 끝났다. 연장 10회초 토론토가 키어마이어, 스프링어의 연속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에인절스도 기회는 있었다. 오타니가 마지막 주인공이 될 뻔 했다. 트라웃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차까지 추격,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서 오타니가 들어섰다. 하지만 바뀐 투수 마야자를 상대로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땅을 쳐야 했다. 2S 상황서 3구째 공을 건드렸지만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토론토 선발 기구치는 4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 덕에 패전을 면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