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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베테랑 임찬규가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선발에서 탈락해 불펜 투수가 됐지만 오히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천후 투수가 되고 있는 것.
등판 날짜가 정해지지 않고 불펜에서 대기하는 조금은 낯선 상황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0.90의 준수한 모습을 보였던 임찬규는 지난 2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선 선발 김윤식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 동안 3실점을 했지만 첫 홀드를 기록했고 5일 키움전에선 이민호에 이어 두번째로 나왔어 2⅔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다.
변화구와 제구쪽으로 자신의 피칭을 구사하던 임찬규는 2021시즌에 구속이 상승하면서 빨라진 직구를 중심으로 한 피칭으로 바꿨으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올시즌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상대와의 수싸움을 하기로 했고 그것이 잘 통하고 있다. 특히 체인지업이 확실한 결정구로 자리를 잡으면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FA 대박을 노려야하는 시즌에 선발에서 밀려난 것은 좋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히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잘 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는 베테랑의 모습은 다른 팀에게도 필요한 투수다.
LG에게도 임찬규가 좋은 모습으로 뒤에 있다는 점은 분명히 긍정적이다. 선발진이 부상이나 부진할 때 언제든지 투입될 수 있기 땝문에 선발진을 꾸준히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다. 9월 아시안게임 때 선발 투수가 빠져나가면 그 자리를 메울 수도 있다.
절치부심했던 임찬규의 2023시즌 출발이 좋다. 끝까지 좋다면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모두 기대할 수 있는 시즌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