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가 12일 광주 KIA전에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문동주는 1회 세타자를 연속 삼진처리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의 '미래'가 아닌 한국야구의 '미래'를 밝혔다.
'스무살' 우완투수 문동주가 고향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를 뒤흔들었다. 12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해, 한국인 최초로 시속 160.1km 광속구를 던졌다. 1회말 KIA 2번 박찬호를 상대로 2S에서 던진 공이 160.1km가 나왔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160km를 넘기적은 있지만, 문동주가 국내 선수로는 처음이다. 대표적인 '파이어볼러' 안우진(24·히어로즈)의 최고 구속은 158.4km다. 지난해 9월 30일 SSG 랜더스 김성현을 상대로 던졌다. 이전 KBO리그 최고 구속은 최대성(롯데)이 보유하고 있던 158.7km였다.
문동주는 지난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전광판에 159km를 찍었는데, KBO 공식기록으로는 156.2km였다.
1회부터 거침이 없었다. 선두타자 류지혁을 시속 157km, 2번 박찬호를 160.1km 빠른공으로 삼진처리했다. 이어 3번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156km 하이 패스트 볼로 돌려세웠다. 박찬호와 소크라테스는 3구삼진이었다.
2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4번 황대인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5번 최형우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2사 1,3루에게 8번 이우성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0-2. 3회에도 안타, 볼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