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만루 롯데 고승민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13/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일 내내 혈투. 롯데 자이언츠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시즌초 타격 부진을 이겨낸 고승민이었다.
고승민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중시리즈 3차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8대7 신승을 이끌었다.
전날 롯데는 4시간 3분 혈투 끝에 8대12로 패했다. 승리했다면 8회말 역전 3점포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을 터뜨린 고승민이 단연 히어로였다. 하지만 9회초 LG 김현수의 역전 2점 홈런, 서건창의 쐐기 3타점 2루타가 모든 걸 덮어버렸다.
이날은 달랐다. 롯데는 4회 빅이닝 포함 단 2번의 찬스에 8점을 뽑아냈다. 그 중심에 고승민이 있었다. 지난해 후반기 타율 4할1푼4리를 몰아친 타격감이 살아있었다.
고승민을 2번으로 전진배치한 서튼 감독의 노림수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경기전 만난 서튼 감독은 "요즘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어제도 밀어쳐서 안타를 만들고, 당겨서 홈런을 쳤다. 켈리를 상대하는 입장에서 고승민이 2번에서 더 잘할 거라고 믿는다. 안치홍은 6번 자리에서 좀더 편하게 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의 9번 배치에 대해서는 "켈리를 처음 만나는 타자다. 켈리의 공을 많이 보고, 자신감 있게 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