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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숨 막히는 투수전 끝에 연장에서 터진 1점으로 승패가 갈렸다.
SSG는 1회말 1아웃 이후에 2번타자 최지훈이 팀의 첫 안타를 쳤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 정이 연속 외야 뜬공으로 잡혔다. 구창모에 가로막힌 SSG는 2,3회는 삼자범퇴로 돌아섰다. 이어 4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번에는 다음 타자 에레디아의 병살타가 터졌다. 순식간에 2아웃. SSG는 최 정까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
SSG는 5회말 큰 찬스도 놓쳤다. 1아웃 이후 김강민과 박성한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이날 경기 첫 승부처였다. 1사 주자 1,2루에서 김성현이 구창모의 초구를 공략했으나, 이번에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면서 흐름이 끊겼다.
1회초 2번타자 서호철부터 6회초 8번타자 김주원까지 16타자 연속 범타. 단 한명도 출루를 하지 못하고 있던 NC는 6회초 두번째 타자 안중열이 볼넷을 골라내며 연속 무출루 기록은 깨졌다. 안중열에 이어 박민우도 다시 한번 볼넷을 얻었다. 그러나 1사 1,2루에서 서호철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건우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는 못했다.
두 팀의 '0의 행진'은 계속됐다. 맥카티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투구수 107구에 먼저 마운드를 내려왔다. 여전히 스코어는 0-0. 구창모는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구창모는 8회말 김강민-박성한-김성현으로 이어지는 SSG 하위 타순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구창모의 8회까지 투구수는 92구.
9회초 SSG 서진용이 NC 서호철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서호철이 병원으로 이동한 후 대주자 오태양이 투입됐다. 오태양은 곧장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NC가 1사 2루 찬스를 맞이했다. 박건우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주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1사 1,2루에서 손아섭이 삼진으로 돌아섰고 박석민의 타구까지도 잡히면서 NC는 9회까지 '0안타' 수모를 당했다.
9회초에도 투구를 이어간 구창모는 1아웃 이후 오태곤까지도 내야 땅볼 유도에 성공했지만, 3루수 도태훈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를 내보냈다. 다음 타자 최지훈을 외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주자 있는 상황에서 NC 벤치는 투수를 마무리 이용찬으로 교체했다. 이용찬이 에레디아를 외야 플라이로 아웃시키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여전히 0-0. 연장 10회초 NC의 선두타자 오영수의 볼넷 출루. 천재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김주원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안중열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주자가 늘어났다. 2사 1,2루에서 박민우가 최민준을 상대로 좌익수 앞으로 흘러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NC가 마침내 0의 균형을 깨는 점수이자, 이날 경기 팀의 첫 안타였다.
NC 마무리 이용찬은 마지막 10회말도 실점 없이 삼자범퇴를 기록하면서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3호 세이브.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