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벌써 힘에 부치는 걸까.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가 나란히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번 보스턴 원정 4연전 중 첫 3경기를 내리 패한 에인절스는 7승8패를 마크하며 개막전을 제외하곤 올시즌 처음으로 15경기 만에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시즌 초반이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제외하면 워낙 촘촘히 붙어있기 때문에 판도를 섣불리 예상할 수 없지만, 에인절스가 앞으로 치고 나갈 힘을 갖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경기는 1,2차전과 달리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에인절스 선발 리드 디트머스는 6⅓이닝 6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모처럼 호투했지만 시즌 첫 패(1패, 4.50)를 피할 수 없었다.
보스턴 선발 개럿 휘트록은 7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1승1패, 4.50)을 따냈다. 보스턴 마무리 라이언 브레이저는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선취점을 낸 쪽은 에인절스다. 2회초 선두 앤서니 렌던이 우측 2루타를 쳐 기회를 마련했다. 헌터 렌프로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 지오 어셸라의 잘맞힌 타구가 3루수 정면을 향해 2사가 됐지만, 루이스 렌히포가 볼넷을 얻어 휘트록을 흔들자 브랜던 드루리가 우전안타를 날려 렌던을 불러들였다.
|
양팀이 이후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 에인절스가 8회초 황금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1사 1,2루에서 로간 오하피가 뜬공으로 물러난 뒤 2루 대주자 브렛 필립스가 상대 투수 케일럽 오트의 재빠르고 정확한 견제에 아웃되면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날 포수 맷 타이스의 어이없는 2번의 타격방해로 패한 에인절스는 이날 대주자의 실수로 또 한 번 심각한 집중력 부족을 실감했다.
잭 네토, 트라웃, 오타니로 이어지는 에인절스 상위타선은 합계 12타수 무안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3연승을 내달린 보스턴은 8승8패로 승률 5할을 회복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