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백정현의 완벽투 속에 연승을 달렸다.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백정현은 8이닝 3안타 무4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직구 최고 138㎞에 그쳤지만 완벽한 로케이션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키움 타자들의 템포를 완전히 빼앗았다. 7회까지 80구로 막아내며 단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야수들도 이성규 송준석의 호수비 등으로 백정현의 호투를 도왔다.
|
|
5번 러셀이 친 타구가 투수 쪽을 향했다. 백정현이 내민 글러브를 스치고 3-유 간으로 굴절됐다. 타구방향을 쫓아 2루쪽으로 이동하던 이재현이 역모션이 걸렸다. 잡아서 뿌렸지만 1루에서 세이프. 내야안타가 기록되는 순간, 퍼펙트도 노히트노런도 모두 깨지고 말았다. 백정현이 글러브를 내밀지 않았다면 이재현이 처리할 수 있었던 타구였다. 백정현은 후속타자 이지영을 병살처리하고 90구 만에 8이닝을 마쳤다. 더욱 아쉬움이 남았던 순간.
백정현은 6-0으로 앞선 9회 선두 김동헌 임병욱에게 연속 장타로 첫 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 타선은 일찌감치 6득점 하며 백정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
|
1회초 선두 구자욱 김지찬을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2,3루에서 강민호의 땅볼과 폭투로 2점을 선취했다.
3회 선두 강민호의 안타와 이재현의 볼넷으로 1사 1,2루. 이성규에게 적시 2루타에 이어 1사 2,3루에서 송준석의 땅볼 타구 때 이재현이 홈을 밟아 4점째를 올리며 장재영을 끌어내렸다. 김호재의 우전 적시타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태 6-0을 만들었다.
두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장재영은 2⅓이닝 4안타 5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시즌 2패째.
김호재는 두번째 선발 출전에서 멀티히트로 타점까지 올리며 줄부상 속에 신음하는 하위 타선에 큰 힘을 보탰다. 8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중이던 구자욱은 중요한 타점을 올렸지만 안타를 기록하지 못해 기록행진을 중단해야 했다.
키움은 9회 김동헌 임병욱 이정후의 장타 세방으로 3점을 추격하며 삼성 마무리 오승환까지 끌어냈다. 5연패 후 이어오던 4연승이 중단됐다. 9회 2사 2루에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이형종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점 차까지 쫓겼지만 승리를 지키며 시즌 4세이브째.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