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29)이 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KIA 타선이 모처럼 힘을 냈다. 0-4로 뒤진 5회초 롯데 박세웅을 상대로 5득점 빅이닝을 연출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5회까지 던진 앤더슨의 투구 수는 80개. 승리 요건을 채운 가운데, 6회까지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2~3회 연속 실점 이후 안정을 찾았고, 5회 역전 후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던 앤더슨이기에 6회를 충분히 바라볼 만했다. 하지만 KIA 벤치는 앤더슨을 불러들이고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30)을 마운드에 올리는 선택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는 4연패 중이었다. 21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득점권 타율이 1할대까지 추락한 상황. 모처럼 빅이닝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바꾼 이날 만큼은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데뷔 후 롯데전 통산 23경기에서 9승(3패)을 따내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임기영은 승기를 굳히기에 충분한 카드였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