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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볼을 받던 포수는 연신 "이야 볼 좋네", 바로 뒤에서 피칭을 지켜보던 코치는 "나이스볼"을 외쳤다. 파이어볼러 문동주의 손을 떠난 공은 순식간에 포수 미트에 꽂혔다.
예열을 마친 문동주는 불펜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포수 최재훈과 사인을 맞춘 뒤 불펜 피칭을 시작한 문동주. 등판 직전 밸런스를 잡아가며 가볍게 툭 던진 공은 순식간에 포수 미트에 꽂혔다.
포수 최재훈이 좌타자 몸쪽 사인을 낸 뒤 미트를 벌리자, 문동주는 정확히 포수가 원하는 곳을 향해 공을 뿌렸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구위 자체가 워낙 좋아 보였다.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시속 160㎞ 직구를 뿌린 문동주다.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의 피치 트래킹시스템(PTS) 기준 시속 160.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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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동주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5.2이닝 동안 2피안타와 4사구 4개 탈삼진 8개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6회 2사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한 직후 투구 수 98개를 기록한 문동주는 관리 차원에서 한승주와 교체됐다.
두 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문동주는 최고 구속 159km 강속구를 뿌리며 타자를 압도했다. 이글스파크를 찾은 한화 팬들은 '대전 왕자' 문동주를 연호하며 강속구 피칭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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