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한 대기록' 앞둔 베테랑 좌완 위해 집중력 발휘한 젊은사자들, 포커페이스인 그를 돌아보게 만든 호수비
[고척=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아웃카운트 5개를 남겨두고 '퍼펙트 게임'이라는 대기록을 놓친 삼성의 베테랑 좌완 백정현, 그의 완벽했던 피칭 뒤에는 동료들의 집중력 있는 호수비가 있었다.
삼성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6-4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등판한 백정현은 8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 이후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2패를 당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던 백정현, 그러나 이날은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백정현은 7회까지 80구를 던져 단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그야말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구속 138㎞의 직구(46개)와 커브(2개),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19개) 등을 섞어 던져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6개의 탈삼진이 있었지만 수비의 도움이 없었다면 도전할 수 없었던 '퍼펙트'한 경기운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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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회말 삼성 좌익수 송준석이 키움 박주홍의 플라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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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0으로 앞선 2회말 좌익수 송준석은 박주홍이 친 짧은 플라이 타구를 먼 거리를 달려와 공을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중견수 이성규는 팀이 6-0으로 앞선 4회 김혜성이 친 짧은 안타성 타구를 달려나와 잡아내는 수비능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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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회말 삼성 중견수 이성규가 키움 김혜성의 짧은 플라이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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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심을 유지하며 투구에 집중하던 백정현도 이성규의 호수비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백정현은 호수비를 선보인 이성규를 향해 공을 잡은 왼손을 들어보이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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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백정현이 4회말 키움 김혜성의 짧은 플라이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낸 중견수 이성규를 향해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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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회까지 퍼펙트한 투구를 펼친 삼성 백정현의 기록이 나온 전광판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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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의 퍼펙트게임은 8회 1사 터진 러셀의 내야안타로 깨지고 말았다. 대기록이 무산된 순간 박진만 감독과 강민호가 마운드에 올라와 백정현을 다독였고 2실점 후 마운드를 넘겨준 백정현을 향해 동료들이 함께해 최선을 다한 그의 투구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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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회말 마운드를 내려오는 백정현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뷰캐넌과 동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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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가 끝난 후 백정현을 다독이는 이원석과 뷰캐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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