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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야구팬 모두가 조마조마하게 지켜본 '대기록' 진행의 순간. 양팀 사령탑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수 시절 1996년 정명원(KIA 타이거즈 코치)의 한국시리즈 노히트노런을 현장에서 지켜본 적이 있다. 경기전 만난 그는 "정명원 코치 이후 첫 경험이다. 백정현이 정말 최고의 피칭을 했다"며 활짝 웃었다.
8회 상황에 대해서는 "워낙 순간적인 판단이니까, 아마 놔뒀으면 이재현에게 잡혔을 거다. 투수가 잡으려고 하다보니…조금 아쉽다. 차라리 깨끗하게 안타를 맞았으면 덜 아쉬웠을 텐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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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유격수 출신인 박 감독은 "투수가 그렇게 적극적으로 던지면 수비 집중력도 높아진다. 백정현 덕분에 야수들도 그런 집중력을 보여줬다"며 거듭 칭찬했다.
'적장' 홍원기 감독도 조마조마했던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기록이라는게 누가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잘 맞은 타구도 잡히고 호수비에 걸리고…당하는 입장에선 물론 굉장히 초조하다"며 웃었다.
이어 "백정현의 제구도 좋았지만, 1회부터 공수에서 흐름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에 득점을 좀 올려서 오늘 경기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