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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창진이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3회 무사 1,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다. 이창진은 롯데 한현희의 초구 122km의 커브에 번트를 시도했으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번트 타구가 포수 방향으로 높이 뜨며 롯데 유강남 포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주자들을 진루 시켜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다음 타자 소크라테스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무사 1, 2루의 기회가 아쉽게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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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진에게 4회 또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KIA는 4회 선두타자 황대인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최형우, 김선빈이 연속 볼넷을 얻으며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팀이 2점을 먼저 뽑고 2사 만루의 기회가 계속 이어지며 이창진이 타석에 나섰다. 기회를 다시 얻은 이창진은 흔들리는 롯데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2구 125km 커브를 공략해 좌익수 옆을 빠져나가는 3타점 3루타를 날렸다.
롯데 좌익수 안권수가 볼을 잡기 위해 몸을 던졌으나 볼이 빠져나가며 볼은 펜스까지 굴러갔다. 볼이 빠지자 이창진은 3루까지 내달려 힘차게 슬라이딩하며 세이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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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에서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접질리며 부상을 당한 이창진은 4회 이닝 종료 후 김호령으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창진은 한현희의 같은 구종 커브에 한 번은 당했고, 한 번은 3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창진의 3타점 3루타로 팀은 5-0으로 앞서가며 KIA는 결국 롯데에 승리했다. 이창진의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팀은 5연패 늪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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