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0시즌 만에 다시 돌아온 자리, 낯설 수밖에 없다.
아직까진 낯선 탓일까. 임기영은 초반 세 차례 등판에서 난조를 보였다. 지난 8일 광주 두산전 3이닝 2실점으로 첫 발을 뗀 그는 11일 광주 한화전에서 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13일 광주 한화전에선 2⅓이닝 1안타 1볼넷(1사구) 2탈삼진 2실점했다. 18일 부산 롯데전에선 팀이 5-4로 앞선 6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안타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홀드를 따냈다.
19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임기영은 마운드에 올랐다. 5-0 리드 상황이던 6회말 2사 1루에서 선발 이의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은 한동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7회말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삭제했다. 1⅓이닝 1안타 무4사구 무실점. 비록 홀드는 챙기지 못했으나, 팀 5연패를 끊는 데 일조한 날이었다.
KIA 김종국 감독은 향후 로테이션 상황에 맞춰 임기영을 선발로 활용할 구상도 갖고 있다. 선발 경험이 있는 임기영에겐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선발-불펜을 오가는 상황은 부담감도 생길 법하다. 하지만 임기영은 "팀이 원하는 역할을 하는 게 내 임무다.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던질 수 있는 최선의 공을 던지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우선일 뿐, 보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