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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개막 한 달째를 향하고 있는 KBO리그.
스트레일리는 평균 140㎞ 초중반의 평범한 직구를 갖고 있지만, 제구나 구위가 좋은 선수로 평가 받았다. 메디나는 150㎞가 넘는 위력적인 투심이 강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된 뒤 스트레일리는 제구 난조, 메디나는 난타를 맞으면서 올 시즌 성공할 것이란 전망을 무색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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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흐름은 스트레일리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스트레일리가 1회 삼자 범퇴, 2회 2사후 첫 안타 허용 후 범타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반면, 메디나는 1회 잭 렉스에 투런포, 2회 한동희에 솔로포를 얻어 맞으며 일찌감치 실점이 쌓였다.
그런데 먼저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스트레일리였다. 3회초 1사후 안타-볼넷-볼넷-안타-사구-볼넷으로 6타자를 연속 출루시키며 3실점을 허용했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회말 추가점을 얻어 다시 1점차 리드를 되찾은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4회초 선두 타자에 안타를 내주자 곧바로 교체를 결정했다.
메디나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4회말 첫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며 안정감을 찾는 듯 했지만, 5회말 선두 타자 볼넷을 허용하며 또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KIA도 불펜 조기 가동을 택하면서 메디나도 마운드를 내려왔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