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볼볼볼' 이래서 반등이 되겠나…승리 없는 두 외인 투수, 이번에도 고개 숙였다[부산 리포트]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3-04-20 20:19 | 최종수정 2023-04-20 21:59


'볼볼볼' 이래서 반등이 되겠나…승리 없는 두 외인 투수, 이번에도 고개…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5회 강판 당하고 있는 KIA 선발 메디나.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4.20/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개막 한 달째를 향하고 있는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35)와 KIA 타이거즈 아도니스 메디나(27)는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스트레일리는 3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 메디나는 두 경기 모두 패전으로 고개를 숙였다.

둘 다 적지 않은 규모의 계약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2020~2021시즌 롯데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8월 글렌 스파크맨의 대체 선수로 컴백했다. 2022시즌 연봉 총액은 40만달러지만, 2023시즌 계약(총액 100만달러)이 보장된 조건이었다. 올해 KIA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메디나는 총액 66만달러에 사인했으나, 영입 과정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적료를 지급하고 데려온 선수였다.

스트레일리는 평균 140㎞ 초중반의 평범한 직구를 갖고 있지만, 제구나 구위가 좋은 선수로 평가 받았다. 메디나는 150㎞가 넘는 위력적인 투심이 강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된 뒤 스트레일리는 제구 난조, 메디나는 난타를 맞으면서 올 시즌 성공할 것이란 전망을 무색케 했다.


'볼볼볼' 이래서 반등이 되겠나…승리 없는 두 외인 투수, 이번에도 고개…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4회 고종욱에게 안타 허용 후 강판 당하는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4.20/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두 투수, 시즌 마수걸이 승리 뿐만 아니라 반등이 절실한 맞대결이었다.

그러나 이날도 스트레일리와 메디나는 웃지 못했다. 승리는 커녕 5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나란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초반 흐름은 스트레일리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스트레일리가 1회 삼자 범퇴, 2회 2사후 첫 안타 허용 후 범타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반면, 메디나는 1회 잭 렉스에 투런포, 2회 한동희에 솔로포를 얻어 맞으며 일찌감치 실점이 쌓였다.

그런데 먼저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스트레일리였다. 3회초 1사후 안타-볼넷-볼넷-안타-사구-볼넷으로 6타자를 연속 출루시키며 3실점을 허용했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회말 추가점을 얻어 다시 1점차 리드를 되찾은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4회초 선두 타자에 안타를 내주자 곧바로 교체를 결정했다.


메디나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4회말 첫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며 안정감을 찾는 듯 했지만, 5회말 선두 타자 볼넷을 허용하며 또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KIA도 불펜 조기 가동을 택하면서 메디나도 마운드를 내려왔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