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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승후보 1순위로 평가받았던 LG 트윈스가 드디어 단독 1위가 됐다.
하지만 걱정되는 면이 있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초반 부진이다. 켈리는 올시즌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46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위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한꺼번에 점수를 내주는 게 걱정을 키운다.
켈리는 슬로스타터로 기억된다.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훨씬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시즌 초반은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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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140㎞대 후반의 빠른 직구와 투심을 기반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으로 타자들을 요리한다. 변화구 제구가 좋고, 매년 구종 비율을 바꾸는 변화로 KBO리그 타자들의 공략을 피한다. 그런데 올시즌은 4년간 봐왔던 켈리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LG 염경엽 감독은 "볼배합에는 문제가 없는데 실투가 많다"면서 "실투가 많으니 안타를 맞고, 안타를 맞지 않으려다가 볼넷이 많아진다"고 켈리의 부진 원인을 설명했다.
다음 등판에서 켈리가 다승왕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1위 질주를 이어가기 위해선 상대 에이스를 만나는 1선발 켈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에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