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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모든 걸 다 털어냈다. 김유성(21·두산 베어스)은 1군 마운드에 올라올 수 있을까.
법적으로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 등도 모두 끝났지만, 상대 측과 합의가 안 되면서 김유성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다. 1군에 올라오기도 쉽지 않았다.
걸림돌은 없지만, 이제는 '실력'이 관건이다. NC가 1차 지명을 할 때부터 프로 1군 무대에서도 충분히 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려대에 진학했던 그는 좀 더 노련함까지 갖췄다. 구속도 시속 150㎞ 초·중반까지 올라갔고, 변화구도 완성도가 높아졌다.
두산에서 퓨처스리그 3경기에 나온 그는 13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최고 구속이 150㎞ 가까이 나오기 시작했다.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이 4.76으로 10개 구단 중 8위다. 정철원 홍건희 등이 확실하게 셋업맨과 마무리투수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접전의 상황에서 확실하게 낼 수 있는 투수가 부족하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뛰고 있고, 미래의 선발감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1군 불펜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재능을 갖추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단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취임 당시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나라도 필요하면 나도 함께 가서 사과를 드릴 용의가 있다. 김유성이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김유성의 합의 이야기에 우선 "상대방 측이 용서를 받아주는 것이 김유성을 기용하는 전제 조건"이라며 "상대 쪽에서 김유성을 잘 용서해주시고 앞길을 터준 거 같아서 같은 팀의 감독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지난 21일 "2군에서 선발로 한 차례만 던졌다고 보고를 받았다. 확실한 피드백은 못 받았다"라며 "2군 경기를 통해서 1군에서도 통하는 정도의 능력이 되면 바로 쓰도록 하겠다. 다만, 그 시기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거 같다. 1군에서 통할 구위면 부르겠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다시 한 번 김유성에게 달라진 모습을 주문했다. 이 감독은 "이제는 (김)유성이의 행동 하나 하나가 중요하다. 무늬만 프로가 아닌 정신 상태도 프로가 됐으면 좋겠다. 나른 비롯한 모든 스태프가 유성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