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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8회까지 압도당하면 어떠랴. 마지막에 서 있는 자가 승리자다. 야구는 9회부터다.
경기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오늘 박세웅은 잘 던질 거다.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신뢰를 표했다. 강인권 NC 감독 역시 이용준에 대해 "요즘 피칭은 매우 긍정적이다. 체력적으로 언제까지 (지금 모습을)이어갈진 모르겠지만, 어려움에 부딪히기 전까진 최대한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롯데 타선은 이날 이용준에게 꽁꽁 묶였다. 이용준은 최고 149㎞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두루 활용하며 6이닝 동안 안타 한개 없이 볼넷 3개만 허용했을 뿐이다. 삼진 5개, 투구수 89개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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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박세웅은 NC의 장타에 고전했다. 2회말 도태훈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고, 3회말에는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박민우가 박건우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박세웅은 6회말 시작과 함께 김성욱에게 또 하나의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김진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는 7회초 공격에서 NC 2번째 투수 김진호를 상대로 안치홍이 팀의 첫 안타를 때리며 노히트 행진을 끊어냈다. 또 박세웅에 이어 등판한 김진욱이 6~7회, 최이준이 8회를 실점없이 잘 막으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그리고 9회초부터 제대로 된 반격에 나섰다.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황성빈 안치홍이 잇따라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쳤고, 렉스의 짧은 안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무사 만루의 절대 찬스를 맞이했다. 노진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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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찬스에서 한동희가 범타에 그쳤지만, 정 훈의 고의4구에 이어 윤동희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황성빈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냈지만, 2루주자 정 훈이 홈에서 아웃됐다.
9회말은 베테랑 김상수가 맡았다. 김상수는 첫 타자 김주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노련하게 후속타를 끊어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이적 후 첫 세이브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