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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사인 좀 해주세요!"
창원 팬들은 더그아웃의 선수들과 소통하기 좀더 편한 환경이다. 라커룸 통로의 눈높이에 관중석이 위치해있기 때문. 23일 경기에서도 많은 팬들이 그물망 앞에서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며 사인과 사진촬영을 요청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학주 등 몇몇 선수들은 통로 위 팬들에게서 익숙한 손길로 유니폼을 받아들어 사인한 뒤 던져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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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향하던 김원중을 팬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붙들었다. 김원중은 잠시 멈칫하더니 아예 관중석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관중석으로 나섰다. 팬들은 뜨거운 환호와 미소로 김원중을 반겼다. 한바탕 미니 팬미팅이 펼쳐졌다. 야구공, 유니폼에 사인은 물론 장발을 휘날리며 다정한 사진 촬영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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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뿐만 아니라 롯데 선수들의 적극적인 팬서비스가 돋보인 날이었다. 그 덕분일까, 롯데는 9회초 기적 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창원시리즈를 스윕했다. 시즌 첫 스윕이자 4연승이다. 필승조 3명이 모두 휴식을 취한 이날 마무리로 나선 김상수는 2021년 4월 28일 이후 726일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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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