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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고졸 1년차 투수 김서현(19)를 설명할 때 등장하는 수식어가 있다. 지난해 입단한 문동주(20)처럼 '슈퍼루키'가 따라다닌다.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 조건이다. 그는 올시즌 신인 전체 1순위 지명 선수다.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불같은 강속구로 한국야구를 설레게 했다.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만난 김서현은 "퓨처스(2군)에 있는 동안 급하게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투구 영상을 계속 보면서 뭐가 문제였는지,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투 스트라이크 이전에는 변화구를 던지지 말라는 주문을 했다. 강력한 패스트볼에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김서현은 지난해 가을 입단 인터뷰에서 "구대성 선배같은 최고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고 해 화제가 됐다. 최고의 유망주가 이례적으로 선발이 아닌 마무리를 지망했다. 그는 서울고 시절에 주로 ?은 이닝을 강하게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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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슈퍼루키'가 자신의 역할을 특정 보직으로 한정지을 이유가 없다. 그가 고교시절에 주로 중간, 마무리로 던진 건 팀 사정 때문이었다.
김서현은 "지난 19일 1군에 콜업됐는데 그날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을 던질 예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퓨처스리그 5경기 중 두 차례 2이닝을 던졌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어느 시점에선가 선발투수 김서현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문동주와 함께 시속 160km 강속구를 던지는 '원투 펀치'가 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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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