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넘어갔어? 진짜로 넘어갔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 9번 타자 박해민의 벼락같은 스윙이 잠실 하늘을 갈랐다.
지난 13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회 선두타자로 나온 박해민은 롯데 선발 한현희의 3구째 142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경기 초반 0의 균형을 깨며 분위기를 가져온 솔로포였다. 시즌 첫 홈런.
1위 SSG 랜더스와 2위 LG 트윈스의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진 25일 잠실구장. 이날 역시 선취점을 해결한 주인공은 박해민이었다.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해민은 2회 첫 타석 초구부터 노림수를 가져갔다. 결과는 대성공. SSG 선발 문승원이 공 4개로 박동원-서건창을 뜬공 처리한 상황. 박해민은 초구 145km가 들어오자, 자신 있게 배트를 돌렸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은 타구는 지난번 사직구장 때와 거의 흡사한 코스에 떨어졌다.
방송 중계를 하던 이대형 해설위원도 깜짝 놀란 홈런이었다. 비 오는 날은 비거리가 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박해민의 홈런은 맞는 순간 홈런이었다. 9번 타자 박해민은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날리며 위풍당당 베이스를 돌았다. 3루 베이스에서 박해민을 기다리고 있던 김민호 코치는 파이팅 넘치게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홈런 타자를 반겼다.
|
LG 동료들도 일발 장타를 갖춘 공포의 9번 타자 박해민을 격하게 반겼다. 이날 부상 복귀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오지환은 홈런 타자 박해민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였는지 맹타를 휘둘렀다. 4회와 5회 연속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3안타 3타점 경기를 펼쳤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