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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에서 40홈런과 40도루를 달성한 마지막 선수는 알폰소 소리아노다.
소리아노 이후 16년 동안 40-40 회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현대 야구의 특성과 맞물려 있다. 아무래도 홈런보다는 도루 부문서 기록 달성이 힘들다. 근육을 앞세운 파워 히팅 시대에 '준족'까지 욕심내기엔 부상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 야망을 갖고 있는 선수가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다.
아쿠나는 그해 팀의 152번째 경기에서 37도루에 성공한 뒤 5경기에서 도루를 추가하지 못했고,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부상을 입어 4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시즌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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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나는 26일(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올리며 7대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그는 기대치를 항상 웃돈다. 실제 어느 정도 할 수 있을 지 예상하는 건 힘든 일이지만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보는 건 특별한 구경"이라고 칭찬했다.
이날 7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을 거둔 선발투수 찰리 모튼은 "그의 재능은 정말 믿기 어렵다. 파워, 컨택트 능력, 타석에서의 신중함 등등, 모든 걸 잘 해내는 선수"라고 했다.
이날은 아쿠나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 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는 2018년 4월 26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6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 2삼진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현재 아쿠나는 24경기에서 타율 0.364(99타수 36안타) 3홈런 11타점 21득점 13도루, OPS 0.988을 마크 중이다. 안타와 도루는 양 리그를 합쳐 1위, 득점은 내셔널리그 1위다. WAR은 1.6으로 전체 5위다.
MLB.com은 '아쿠나는 멀티히트 게임 13번, 도루 13개로 메이저리그를 리드하며 MVP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술받은 무릎은 건강하기 때문에 그는 4년 전 도루 3개가 부족했던 40-40을 겨냥하고 있다. 혹은 적어도 50도루를 목표로 할 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쿠나는 인터뷰에서 "분명히 건강하다는 것의 특전이라면 매일 경기에 나가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을 유지하는 일이다. 시즌이 끝나는 날 내가 몇 개의 도루를 했는지 지켜보자"며 의욕을 드러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