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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규성(26)이 의미 있는 첫 손맛을 봤다.
갑작스런 출전에 긴장한 탓일까. 김규성은 25일 NC전에서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튿날 첫 타석에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태는 스리런포를 날리면서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규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통산 241경기 타율 1할7푼4리, 4홈런이 전부였다. 고교 시절 수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프로에선 좀처럼 꽃피우지 못했다. 내야 유틸리티 백업 타이틀을 줄곧 이어왔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호주 프로야구(ABL) 질롱코리아에 파견됐던 김규성은 활약을 인정받아 미국-일본으로 이어진 KIA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개막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비록 주전 발돋움이라는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어려운 팀 상황에서 주어진 기회를 완벽히 수행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올 시즌 처음으로 맛본 손맛은 그래서 더 짜릿할 수밖에 없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