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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년전 실패했던 그 외국인 타자 맞나.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 에디슨 러셀 이야기다.
올 시즌도 시범경기까지는 반신반의였지만, 막상 개막이 되자 러셀이 타격에 있어서 확실히 자신의 몫을 해주고 있다.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는 사실상 러셀의 '원맨쇼'였다. 4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러셀은 5타수 3안타(1홈런)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에 터뜨린 선제 투런 홈런에 이어 승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2타점 적시타까지. 또 7회말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6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점수를 만들어낸 타자가 바로 러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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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러셀이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정교한 푸이그'처럼 활약을 이어갈 수 있다. 컨택트 능력을 앞세운 다양한 타구 생산 능력과 더불어 클러치 히터로써의 면모가 두드러진다. 올 시즌 이정후가 아직 2할 초반대 타율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로 뒤 타자인 러셀이 꾸준히 해결을 해주면서 이정후가 갖는 부담감도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