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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소형준이 부상 후 첫 실전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2회초엔 선두 6번 강태율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7번 엄태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8번 윤수녕을 유격수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3회초에 홈런을 맞았다. 선두 9번 배영빈에게 투수쪽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했고, 이후 땅볼 2개로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1회초 2루타를 쳤던 이호연에게 또 한방을 맞았다. 1S에서 2구째에 이호연의 방망이가 돌았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이 됐다. 김민수를 2루수앞 땅볼로 처리하고 3회 종료.
소형준은 지난 2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시즌 첫 등판을 했지만 2⅓이닝 동안 10안타 9실점의 최악의 피칭을 했었다. 그리고 오른쪽 전완근 염좌를 진단받고 치료와 재활에 돌입했다.
지난 23일 두번째 불펜 피칭을 했는데 평가가 굉장히 좋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불펜에서 던지기 아깝더라"면서 "스프링캠프 때도 못봤던 공이었다. 정말 좋았다"라고 소형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번 첫 실전에서 57개를 건강하게 던졌다. 홈런도 허용하긴 했지만 투구수를 60개 가까이 끌어올린 점은 고무적이다. 이 감독은 "퓨처스에서 괜찮으면 로테이션에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