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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SG의 고졸 신인 송영진(19)이 놀라운 일을 해냈다. 팀타율 1위 팀인 LG 트윈스를 상대로 퀄리티스타트에 승리 투수까지 됐다.
이후 6회까지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을 깔끔하게 막았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4회초 오태곤의 솔로포와 5회초 에레디아의 2타점 동점타, 오태곤의 역전 2루타, 박성한의 1타점 내야 땅볼로 SSG가 5-3으로 역전해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고 불펜진의 철벽 차단으로 5대3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송영진의 투구분석표는 특이했다. 이날 85개의 공을 뿌렸는데 최고 149㎞의 직구만 71개를 던졌다. 여기에 슬라이더 7개와 포크볼 4개, 커브 3개를 곁들였다. 직구 비중이 무려 83.5%에 달했다. 이 정도면 거의 원피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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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등판(3경기 선발)에 2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매우 좋다. 이번 선발 등판을 끝으로 불펜으로 돌아가는 그이지만 계속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고 당연히 신인왕 후보로 오를 수 있다. 송영진은 "문동주 형과 (김)서현이가 넘사벽"이라며 "아직 신인왕에 관심은 없고,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해서 던지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불펜으로 가지만 상황에 따라 다시 선발로 돌아올 수도 있다. 송영진은 다시 선발이 되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냐고 묻자 "6이닝을 넘어 7이닝, 8이닝, 9이닝까지 던질 수 있는 체력을 더 키우고 투구수 관리도 잘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