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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가 또다시 무안타로 침묵했다.
2-2 동점이던 5회에는 2사 후 또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에서 스마일리의 77마일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7회에는 1사 1루에서 1루수 땅볼을 쳤다. 앞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1사 2,3루에서 좌전적시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4-3으로 전세를 뒤집은 가운데 소토는 그 흐름을 잇지 못했다.
소토의 부진이 이날 부각되지 않은 건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 후 처음으로 멀티히트와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나란히 부진에 빠져 있던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 김하성 등도 안타를 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유독 소토의 방망이가 맞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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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재 소토는 타율 0.178(90타수 16안타)로 규정타석을 채운 180명 가운데 175위다. 삼진은 29개로 17번째로 많다. 전혀 소토와 어울리지 않는 숫자다.
소토가 한 경기에 삼진 3개를 당한 것은 지난해 7월 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9개월 만이고, 2018년 데뷔 이후 통산 13번째다. 2020년 이후로 따지면 5번째다.
이렇게 감이 좋지 않은데도 소토는 한 가지 분야에서는 여전히 강세다. 바로 볼넷 부문이다. 22개로 전체 1위다. 안타보다도 많다. 덕분에 출루율은 0.339로 당당히 3할대다.
볼넷과 관련해 소토는 조만간 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만 25세 이전 통산 최다 볼넷 기록이다. 소토는 1998년 10월생이다. 올 정규시즌이 끝나야 만 25세가 된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멜 오트로 그는 만 25세 이전 537볼넷을 기록했다.
통산 530볼넷을 마크한 소토가 8개를 보태면 1위가 된다.
이 부문 3위는 미키 맨틀로 522개이고, 4위가 바로 소토의 20세기 '닮은 꼴'이라는 테드 윌리엄스로 493볼넷을 25세 이전 마크했다.
한편, 김하성은 이날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2도루를 몰아치며 타율을 0.215로 끌어올려 이 부문 전체 153위로 점프했다. 타율 2할대 복귀는 지난 23일 이후 나흘 만이다. 팀내에서 타율이 매미 마차도(0.214), 트렌트 그리샴(0.195), 소토보다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