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연령제한이 없다. 하지만 KBO는 항저우를 리그 세대교체의 장으로 삼기로 했다.
앞서 대표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김광현 양현종 양의지 등은 물론, 강민호 박동원 오지환 박해민 박건우 양현종 나성범 등이 한꺼번에 명단에서 제외됐다. 조계현 위원장을 필두로 장종훈 김동수 심재학 정민철 이종열 박용택, 각 분야의 레전드와 해설위원들로 구성된 전력강화위원회의 세대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음주, 폭력, 학교 폭력 등에 휘말렸던 선수들이 일제히 배제된 점도 눈에 띈다. 안우진은 물론 빅리그에서 인상적인 시즌초를 보내고 있는 배지환도 빠졌다. 배지환은 2018년 폭행 혐의로 약식기소,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30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
예상대로 와일드카드는 포수에 한 장이 쓰일 가능성이 높다. 한승택 주효상 박대온 안중열 김기연 김재성 김준태 박상언 등 다수의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양의지 강민호 투톱 외에도 박동원 유강남 등 30대 초반의 주전 포수들조차 보이지 않는다.
투수 역시 기존의 고우석 곽빈 원태인 소형준 이의리 오원석 송명기 나균안 정철원 김윤식 정우영 정해영 김재웅 등 다년간 검증된 '젊은' 투수들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문동주 김서현 김민석 송영진 이로운 박명근 이호성 윤영철 등 아직 프로에서 몇경기 뛰지 않은 유망주들을 대거 추가했다.
와일드카드가 투수에 몇장이나 쓰일지도 관심거리다. 구창모 박세웅 최원태 이정용 최원준 배제성 엄상백 김범수 등 와일드카드 멤버 전원이 20대 선수다.
|
지난해 4월과 올해 4월, 두번 모두 예비엔트리에 뽑힌 와일드카드 선수는 박세웅, 최원준(두산), 배제성 단 3명 뿐이다.
KBO는 "기량이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과 성과를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KBO 리그 및 향후 국제대회에서 더욱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대표팀 세대교체와 성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선수단을 구성한다는 선발 원칙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KBO리그에 끼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표팀은 9월중 소집돼 국내 훈련 후 중국 항저우로 출국, 오는 10월 1~7일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같은 기간 KBO리그는 중단되지 않는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