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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말 그대로 파죽지세다. 어느덧 2위(29일 기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 겨울 확보한 두터운 뎁스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FA 유강남-노진혁을 중심으로 최소 실책 2위(13개)의 탄탄해진 수비가 인상적이다. 신정락 김상수 윤명준 등 영입한 베테랑들의 불꽃이 시즌 초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주고 있다. 구승민-김원중의 뒷문은 여전히 철벽이다.
예년과 다른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승부수도 연신 성공적이다. 3할5푼7리(14타수 5안타 2사사구, 전체 1위)의 대타 성공률은 10개 구단 중 단연 독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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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타선을 이끄는 선수 또한 롯데 선수인 나승엽이다. 2021년 2차 2라운드, 계약금 5억원에 빛나는 나승엽은 올해 11월 전역한다.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전 MVP를 거머쥐었고, 타율 3할도 기록했다, 올해는 4할3푼6리(39타수 17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중이다. 볼넷도 14개나 얻어내며 2군리그 4위에 올라있다.
나승엽이 내년을 향한 기대라면, 올시즌 바로 합류 가능한 전력도 있다. 오는 6월 12일 전역 예정인 손성빈 역시 나승엽보다 타석수는 적지만, 타율 4할9리(22타수 9안타)의 매서운 타격을 뽐내고 있다. 포지션 경쟁자인 장규현, 김도환보다 많은 타석을 부여받고 있다. 데뷔 첫해를 마치고 상무에 입대했고, 공격과 수비 모두 한층 스텝업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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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7일에는 왼손 투수 홍민기도 제대한다. 롯데는 고질적인 좌완 부족에 시달리는 팀이다. 김진욱이 생애 최고의 시즌 스타트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태연은 2군에 내려간 상황. 2020년 2차 1라운드라는 지명순위에 담긴 기대감을 홍민기가 현실로 보여줄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월을 호성적으로 마치게 됐다. 하지만 '윈나우'를 달리는 올해는 작년과는 달라야한다. 그리고 올해 젊은팀에 가을야구 경험을 더할 수 있다면, 미래는 더 밝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