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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탑데'에 내가 기여한 바도 있다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그래도 꾸준히 가치를 인정받았다. LG 트윈스를 떠난 뒤 한화 이글스에 몸담았고, 올해는 롯데에서 뛰고 있다. 신정락은 "작년에 꽤 괜찮았다. 방출될 거란 생각을 못했다"고 했다. 44경기 47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화는 어린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기로 했다.
방출되자마자 가장 먼저 연락온 팀이 롯데 자이언츠였다. 가족이 서울에 있는 30대 중반의 생활인으로서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의리남' 신정락은 롯데행을 택했다.
김상수 윤명준과 함께 시즌초 롯데 불펜의 맏형 겸 팀의 허리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탑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좋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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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락에게 올시즌의 목표가 있다면 역시 롯데의 가을야구다. 신정락이 본 롯데는 "흐름을 탈줄 아는 힘이 있는 팀"이다. 그는 "올해만큼은 '봄데' 소리 듣고 싶지 않다. 선발진만 조금 올라와주면 가을야구 그 이상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열의를 드러냈다.
친한 후배를 물으니 뜻밖에도 '루키' 이태연의 이름이 나왔다. 나이가 신정락의 절반밖에 안된다. 프로 경력은 이제 시작인 선수다.
"보다보니 프로로서의 행동, 생활을 잘 모르는 느낌이었다. 처음에 몇가지 알려줬더니 이젠 (이)태연이가 먼저 다가온다. 김진욱은 인터뷰는 잘하지만 과묵하고 완성된 친구다. 지금처럼 야구만 잘하면 된다. 이태연은 아직 챙겨줘야되는 후배 느낌이라 당돌하고 귀엽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