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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약진. 부정적 경험 탓에 반짝일 거란 부정적 시선도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이 다르다.
투수 중에는 김진욱 최준용이 불펜 핵으로 성장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중시하는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가 속속 등장하며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야수 중에는 한동희 고승민 황성빈 윤동희 조세진 김민석 등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그런 면에서 롯데 야수진은 희망적이다. 비록 큰 산 이대호가 은퇴했지만 전준우 안치홍 정 훈 등 기존 베테랑에 유강남 노진혁 등이 FA로 가세하면서 신진그룹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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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투톱이 차례로 전역을 앞두고 있다. 유강남 이후 롯데 안방을 책임질 '제2의 강민호' 손성빈과 또 한명의 천재 타자 '제2의 이병규' 나승엽이다. 오는 6월과 11월 전역을 앞둔 입단 동기 두 선수는 전역 시즌이 아쉬운 듯 퓨처스리그를 4할대 타율로 맹폭하고 있다.
손성빈은 12경기에서 30타수13안타(0.433)에 1홈런, 13타점, 장타율 6할3푼3리, 출루율이 5할2푼6리에 달한다. 나승엽은 16경기에서 53타수22안타(0.415) 17득점, 8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퓨처스리그 타율 2위에 탁월한 선구안으로 볼넷을 18개나 골라 출루율이 5할5푼4리에 달한다. 찬스메이커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는 중이다.
내년에는 마운드도 높아진다.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이민석이 돌아온다. 불펜을 듬직하게 지켜줄 자원이다. 대형 선발감 이승헌도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올시즌을 어떤 터닝포인트로 마무리 하느냐에 따라 사직에 다시 찾아온 봄의 원년이 될 지 모르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