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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올해 개막일 페이롤, 즉 팀 연봉이 2억4900만달러로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에 이어 전체 3위다.
지난 겨울 긴축 재정을 통해 몸집을 크게 줄인 다저스가 저력을 발휘하며 6할대 승률로 올라선 것에 비하면 샌디에이고는 선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조합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가장 큰 문제는 비효율적인 공격 패턴이다. NL 15팀 가운데 팀 타율(0.230) 최하위, 팀 출루율(0.319) 12위, 팀 장타율(0.393) 9위, 팀 OPS(0.712) 10위, 경기당 득점(4.13) 13위, 팀 홈런(43개) 공동 6위, 팀 도루(23개) 공동 10위, 팀 삼진(343개) 13위다. 거의 모든 공격 부문서 최하위권에 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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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타율은 더 처참하다. 놀라 0.087, 김하성 0.156, 그리샴 0.161, 크로넨워스 0.176, 보가츠 0.176, 카펜터 0.207, 소토 0.217를 마크하고 있다.
이날 미네소타전에서도 샌디에이고는 득점권에서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2-1로 앞선 4회초 무사 2루서 보가츠, 그리샴, 김하성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고, 3-5로 뒤진 8회에는 2사 만루서 그리샴이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최근 8경기를 보니 주자 2,3루 상황에서 합계 67타수 9안타, 0.134를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4.00)이 NL 5위로 마운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이길 수가 없다.
밥 멜빈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더 잘해야 한다.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오늘은 좋은 타구가 몇 개 나왔다. 경기 후반 상대 투수들에게 많은 부담을 줬다고 생각한다. 더 좋아질 수 있는 타자들을 볼 수 있었다"면서도 "이런 얘기를 이젠 그만할 때가 됐다.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네소타는 2-3으로 뒤진 7회말 1사 만루서 맥스 케플러의 땅볼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1,3루서 간판타자 카를로스 코레아가 좌측 2루타를 터뜨려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코레아는 샌디에이고의 바뀐 투수 스티븐 윌슨의 2구째 몸쪽 82마일 스위퍼를 잡아당겨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쳐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전날까지 타율 0.189로 부진, 홈팬들의 집중적인 야유 세례를 받은 코레아가 모처럼 몸값(6년 2억달러)을 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