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19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시즌 12호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가 19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회말 시즌 16호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디펜딩 홈런왕 뉴욕 애런 저지가 또다시 홈런포를 터뜨렸다. 추격자의 기세가 매섭다. 하지만 도망자의 속도도 빠르다.
저지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 결승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가 홈런포를 날린 것은 1회초 첫 타석에서다. 리드오프 글레이버 토레스가 좌전안타로 무사 1루 기회를 만들었다. 저지는 볼카운트 1B1S에서 상대 선발 호세 베리오스의 3구째 바깥쪽에서 한복판으로 살짝 꺾여 들어오는 93마일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33도, 타구속도 109.6마일, 비거리 430피트 시즌 12호 홈런이다.
저지는 이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루이스 로버트와 공동 1위가 됐다.
지난 10일 엉덩이 부상에서 돌아온 저지는 1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2홈런을 친 이후 이날까지 최근 6경기에서 6홈런을 폭발시켰다. 장타감각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양 리그 통틀어 홈런 선두인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도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회 중월 솔로포로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시즌 16호를 마크, 저지와의 격차 4개를 유지했다. 홈런 2위는 14개를 친 LA 다저스 맥스 먼시이며, 3위는 텍사스 레인저스 아돌리스 가르시아로 13개를 쳤다.
5월 들어 6개의 홈런을 날린 알론소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시즌 58홈런을 터뜨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을 기록한 지난해 팀의 42번째 경기에서 시즌 16,17호 홈런을 날렸다. 메츠는 이날이 시즌 45번째 경기였다. 알론소의 페이스가 작년 저지의 페이스보다 3경기 정도 느리다.
두 선수는 공통점이 있다. 저지가 2017년 52홈런으로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세우자 알론소는 2년 뒤인 2019년 53홈런으로 이 기록을 깼다. 둘 다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
저지가 1회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들어와 앤서니 리조와 팔을 맞대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