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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리에 주전이 5명... 지치기 전에 휴식, 대타 카드 준비. 다 좋은데... 누굴 빼지?[인천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5-24 11:56 | 최종수정 2023-05-24 14:00


4자리에 주전이 5명... 지치기 전에 휴식, 대타 카드 준비. 다 좋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타격하고 있는 LG 이재원.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5.23/

4자리에 주전이 5명... 지치기 전에 휴식, 대타 카드 준비. 다 좋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6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박해민.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5.21/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치기 전에 쉬게 해줘야 한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에게 고민이 생겼다. 매 경기마다 주전 1명을 빼야 하기 때문이다. 외야수가 많아서다.

이재원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외야수가 1명이 더 많아졌다.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가 외야 3자리와 지명타자를 나눠 맡았는데 이재원이 들어오면서 5명이 4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에 따라 선수 1명을 선발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다. 부상 당한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가 쉬면 되지만 최근엔 모두가 뛸 수 있는 상황이라 매일 누가 빠질지 LG라인업이 궁금해진다.

사실 현재 상황에서 뺄 선수가 없기 때문에 더 궁금하다. 김현수는 5월에 34타석 연속 무안타의 부진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살아나면서 타율 3할4리 1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박해민은 타율 3할2리 3홈런 21타점, 홍창기는 타율 3할1푼3리, 12타점, 문성주는 타율 3할3푼3리, 1홈런 10타점을 올렸다. 이재원은 타율 2할5푼, 2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선 박해민이 빠졌다. 염 감독은 "박해민이 한번도 쉬지 않고 뛰었기 때문에 쉴 타이밍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주심과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언쟁도 있었기에 선발에서 빠졌다.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문성주가 빠졌다. "몸상태도 그렇고 컨디션도 좋지 않은 것 같아서"라는게 염 감독의 설명.


4자리에 주전이 5명... 지치기 전에 휴식, 대타 카드 준비. 다 좋은…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LG 홍창기.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5.02/
염 감독은 "지금 5월에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개막부터 지금까지는 괜찮았지만 계속 뛰었기 때문에 조금씩 지칠 타이밍"이라면서 "더위가 오기 전에 지치지 않게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치기 전에 쉬게 해주는 것이 내 철학이다"라고 말했다.

주전 1명이 빠지게 되면서 대타 카드가 생겨 경기 후반 중요한 순간에 믿을 수 있는 타자가 나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염 감독은 "그동안 마땅한 대타 카드가 없었다"면서 "이제는 쉬는 선수가 게임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나갈 수 있으니 경기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실제로 21일 한화전에선 박해민이 1-0으로 앞선 6회말 2사 2,3루서 8번 김민성의 대타로 나가 좌전안타를 쳐 3-0으로 벌리는 2타점을 올렸다. 23일엔 문성주가 7회 대수비로 출전해 8회초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을 했고, 9회초엔 2루타를 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4자리에 주전이 5명... 지치기 전에 휴식, 대타 카드 준비. 다 좋은…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LG 문성주가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09/
1명이 벤치로 가면서 대타 카드가 생기고, 서로 경기에 나가려는 보이지 않는 경쟁이 펼쳐지는 부분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누굴 빼야할지는 고민이 될 듯.

염 감독은 "박해민이 언론 인터뷰에서 매경기 출전하고 싶다고 했더라. 김현수고 다 나간다고 하고…. 모두가 경기에 나가고 싶어한다"면서 "중간에 한번씩 쉬는 것이 긴 시즌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 상대 전적이 안좋은 투수가 나온다거나 할 때 빠지면 개인 성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치지 않고 풀시즌을 치르는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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