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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우승 노렸는데, 46경기 만에 야쿠르트 자력 우승 소멸, 30일 시작 인터리그가 마지막 희망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3-05-30 10:25 | 최종수정 2023-05-30 11:09


3년 연속 우승 노렸는데, 46경기 만에 야쿠르트 자력 우승 소멸, 30…
자신이 때린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야쿠르트 4번 타자 무라카미. 지난해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오른 무라카미는 오 시즌 두달 넘게 부진하다. 사진출처=야쿠르트 스왈로즈 SNS

출발은 좋았다.

개막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구단 사상 첫 개막 5연승이었다. 히로시마 카프와 3연전을 스윕하고, 주니치 드래곤즈를 상대로 2연승을 했다. 5승 중 4승이 영봉승이었다. 5경기에서 2실점했다.

좋은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29일 현재 17승2무28패, 승률 3할7푼8리. 센트럴리그 6개팀 중 5위다. '꼴찌' 주니치와 반게임 차다. 지난 2년간 재팬시리즈에 진출했던 최강팀이 최하위를 걱정해야하는 처지다.

3년 연속 우승을 목표로 출발한 야쿠르트 스왈로즈 이야기다.

지난 27일 히로시마에 패배, 46경기 만에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졌다. 양 리그 12개팀 중 가장 빠른 속도다. 반면, 2년 연속 재팬시리즈에서 격돌했던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버팔로즈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야쿠르트는 28일 히로시마와 주말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3대1로 져 10연패에 빠졌다. 5월 1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부터, 11경기에서 1무10패를 했다. 5월에 열린 22경기에서 15패(1무6패)를 했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센트럴리그에서 10연패를 하고 우승한 팀은 없다.

투타가 모두 바닥권이다.


3년 연속 우승 노렸는데, 46경기 만에 야쿠르트 자력 우승 소멸, 30…
야쿠르트 4번 타자 무라카미. 사진출처=야쿠르트 스왈로즈 SNS
팀 평균자책점은 3.82로 5위고, 팀 타율은 2할2푼9리로 꼴찌다. 주축 투수, 타자 다수가 부진하거나 2군으로 내려갔다.


무엇보다 '주포'인 4번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부진이 아쉽다. 지난 해 타율, 홈런, 타점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오른 무라카미는 초반부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현재 47경기에서 타율 2할1푼7리(166타수 36안타), 9홈런, 2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56홈런 신기록을 세운 '괴물타자'가 올해는 장타율이 4할1푼6리에 불과하다. 최근 타격감이 살아날 기미가 있지만,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지난 두 시즌과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그래도 희망이 남아있다. 30일부터 퍼시픽리그와 인터리그가 시작된다. 야쿠르트는 지난해 교류전에서 14승4패, 역대 최고 승률 7할7푼8리를 찍고 우승했다.

무라카미도 인터리그에서 맹활약을 했다. 지난 해 타율 3할5푼1리, 6홈런, 출루율 5할7리를 기록하고 MVP를 수상했다. 니혼햄 파이터스와 교류전 첫날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올해도 30일 첫 상대가 니혼햄이다.


3년 연속 우승 노렸는데, 46경기 만에 야쿠르트 자력 우승 소멸, 30…
2군에서 조정중인 야쿠르트 좌완 다카하시. 사진출처=야쿠르트 스왈로즈 SNS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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