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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무려 7이닝을 책임졌지만 돌아온 것은 패전이었다. 알버트 수아레즈가 또 불운에 쓰러졌다.
그러나 에레디아에게 적시타를 맞은 후 다시 영점을 잡았다. 최주환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과 아웃카운트 1개를 맞바꿨고, 이후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수아레즈가 1회에 3실점 하면서 0-3으로 끌려갔지만 그는 2회부터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2회 삼자범퇴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었고, 3회에는 2아웃 이후 최주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한유섬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7이닝 3실점을 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 타선은 이날 SSG 선발 투수 커크 맥커티에 완전히 막혔다. 5회초 이재현이 솔로 홈런을 친 것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득점 찬스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맥카티가 6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난 것과 비교하면, 수아레즈가 더 긴 이닝을 소화했는데도 삼성이 2대3으로 지면서 승리 투수는 맥카티였다. 수아레즈는 시즌 4번째 패전을 추가했다.
올 시즌 단 1승 뿐인 수아레즈다. 지난 5월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첫승을 거둔 후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있다. 스스로 무너진 날도 있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해냈어도 득점 지원 불발로 승리는 날아가고 말았다.
지난해부터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아 '수크라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수아레즈. 올 시즌도 승리 여정이 쉽지가 않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