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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꼴찌→4위 마법 올해도? 탈꼴찌 직후 쿠에바스 승부수. 5위와 6게임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6-13 08:05


작년 꼴찌→4위 마법 올해도? 탈꼴찌 직후 쿠에바스 승부수. 5위와 6게…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KT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8회 2사 1루에서 KT 선발 쿠에바스가 마운드를 내려왔다.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는 쿠에바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1.11.14/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는 지난해 초반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꼴찌까지 떨어졌다가 재정비를 하면서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 4윌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이뤘다.

KT는 올해도 주전들의 부상으로 인해 꼴찌로 떨어졌었다. 지난해보다 더 부상 선수들이 많았고, 꼴찌로 떨어진 이후에도 부상 소식이 이어졌다. 지난해엔 10위를 기록한 게 단 하루 뿐이었지만 이번엔 한달이 넘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나 시즌에 대한 구상을 말하는 것보다 부상 선수들의 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지난해처럼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부상당했던 주전들이 대부분 복귀하면서 확실히 힘이 느껴진다. 5월 24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4연승을 달렸던 KT는 곧바로 4연패에 빠졌으나 다시 5연승을 달렸다. 이후 10,11일 키움에 연달아 지며 2연패 중.

연승을 하면서 꼴찌 자리를 한화 이글스에 물려주고 9위로 올라섰다. 12일 현재 22승2무32패다. 8위 키움과 반게임차, 7위 삼성과는 2게임, 6위 KIA와는 3.5게임차에 불과하다. 5위 두산과는 6게임차.


작년 꼴찌→4위 마법 올해도? 탈꼴찌 직후 쿠에바스 승부수. 5위와 6게…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12회 연장승부 끝에 7대6으로 승리한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을 맞이하며 웃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8/
이 감독은 "꼴찌로 떨어져 있었지만 꼴찌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생각보다 위에 있는 팀들과 게임차가 많이 나지 않더라. 연승, 연패가 나오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틴다면 전력이 됐을 때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해왔던 것.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는 우승으로 이끌었던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다시 데려오는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쿠에바스는 건강하기만 하다면 충분히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투수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중 계약 해지됐지만 이 감독은 계속 쿠에바스의 몸상태를 체크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부상 전까지 어떻게 던졌는지를 잘 알기 때문에 성적은 문제가 없었다.


작년 꼴찌→4위 마법 올해도? 탈꼴찌 직후 쿠에바스 승부수. 5위와 6게…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12회 연장승부 끝에 7대6으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8/
KT의 장점은 강력한 선발진이다. 선발이 5이닝 이상 끌어주면서 타선이 승리할 수 있는 점수를 만들고 주 권 김민수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 등의 필승조가 승리를 지켜주는게 KT의 승리 공식이다. 최근 연승하는 동안 KT는 선발 야구를 보여줬고, 선수들 스스로 "우리 야구를 하면서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한다. 소형준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점은 아쉽지만 쿠에바슨-웨스 벤자민-고영표-엄상백-배제성으로 구성된 선발진으로도 충분히 5강에 도전할 수 있다.

KT가 2년 연속 꼴찌에서 가을야구로 가는 기적을 만들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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