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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받아들이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두산 이적 첫 해 118경기에서 2할6푼7리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던 박계범은 지난해 77경기 출장에 그쳤고, 올 시즌에는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달 9일 1군에 콜업을 받은 박계범은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면서 자리를 채웠다. 지난 11일에는 허경민을 대신해 3루수로도 출장했다.
박계범이 내야 곳곳을 채우면서 두산은 체력 안배를 비롯해 작전 등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최근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에 대해 박계범은 "내가 할 거 잘 준비하고 있다. 무엇이 좋다 안 좋다를 신경쓰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퓨처스에서의 시작. 실망하는 마음도 클 법 했지만, 한 차례 재정비의 시간으로 삼았다. 박계범은 "오히려 연습할 기회가 많았다. 무엇하나에 집중했다기 보다는 하나하나 다 들어가서 집중을 하고 연습할 것이 좋게 된 거 같다"라며 "실망보다는 '현실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받아들이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마음 편하게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지만, 박계범은 "수비는 항상 첫 번째로 신경을 쓰는 부분"이라며 "어디에 나가도 잘할 수 있게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늦은 출발이었지만,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박계범은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경기에 많이 나간다는 건 뭔가를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경기에 많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