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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아무리 팀 성적이 좋아도 팬들은 스타 플레이어를 찾기 마련이다.
아메리칸리그(AL) 포지션별 최다 득표 선수는 포수 애들리 러치맨(볼티모어),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2루수 마커스 시미엔(텍사스), 3루수 맷 채프먼(토론토), 유격수 보 비(토론토),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외야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요단 알바레즈(휴스턴)다.
탬파베이 선수 중 최다 득표자는 1루수 얀디 디아즈다. 그는 53만3179표를 얻어 1위 게레로 주니어(54만5976표)에 불과 1만2797표 밖에 안 뒤졌다. 지금까지 성적은 디아즈가 앞선다. 타율 0.313, 12홈런, 34타점, 43득점, OPS 0.953을 마크 중이다. 게레로 주니어는 타율 0.283, 9홈런, 40타점, 31득점, OPS 0.799다. 타점을 빼면 디아즈가 압도적이다. 그러나 팬심은 게레로 주니어다.
탬파베이는 12일 현재 48승20패(0.706)로 양 리그를 통틀어 승률 1위다. 유일한 7할대 팀이다.
팀 OPS(0.813) 1위, 팀 홈런(112개) 2위, 팀 득점(391점) 2위, 평균자책점(3.57) 3위, 팀 WHIP(1.20) 3위 등 공수의 모든 지표가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작 팬들로부터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판도를 뒤흔들 만한 거물급 선수가 없다는 얘기다.
탬파베이는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으로 성적과는 반대로 흥행은 매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탬파베이는 슈퍼스타로 떠오를 만 하면 트레이드로 내보내거나, FA가 돼도 잡지 않는다. 치솟을 연봉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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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관중 동원도 신통치 않다. 홈 경기 평균 관중이 1만7187명으로 30팀 중 27위다. 작년에는 1만3927명으로 28위, 2021년에는 9396명으로 29위였다. 그나마 올해 팀 성적이 하늘을 찌르면서 흥행세가 회복된 것이다.
같은 지구 소속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7승30패로 탬파베이에 10.5경기차로 뒤져 있지만, 최다 득표 선수를 무려 3명이나 배출하고 있다. 발가락 부상으로 결장 중인 '홈런왕' 저지의 경우 84만여표로 AL 외야수 부문 1위다.
다만 탬파베이는 감독 추천으로 선정되는 투수 부문서 선발출전 선수를 배출할 수 있을 것 같다. 에이스 셰인 맥클라나한이 AL 선발투수로 선정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맥클라나한은 10승1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 중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