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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복귀' 이상영 지킨 LG 철벽 불펜진, '부상복귀' 뷰캐넌 지키지 못한 삼성 내야진...LG 3연승 위닝시리즈 확보[잠실리뷰]

기사입력 2023-06-14 21:38


'상무복귀' 이상영 지킨 LG 철벽 불펜진, '부상복귀' 뷰캐넌 지키지 …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8회초 실점 위기를 넘긴 박명근이 오스틴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14/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염경엽 감독은 지난 13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일찍 무너졌던 11일 대전 한화전을 복기했다. 켈리에게 2회까지 무려 10득점을 안겼지만 1⅔이닝 만에 6실점 하며 무너졌다.

불펜 투수가 무려 7명이나 투입돼 승리를 지켰다.

염 감독은 "불펜카드가 3명(유영찬 박명근 함덕주) 더 생기면서 1주일에 한번 정도는 불펜데이를 가동할 수 있다"며 "하지만 선발진 두명이 정리가 안되니까 무리가 올 수 있다. 연승도 힘들다. 우리 최다연승이 4연승"이라고 말했다.

14일 잠실 삼성전. 한화전 이후 불과 2경기 만이었지만 LG 염경엽 감독의 눈에는 또 한번의 불펜데이가 필요한 날이었다.

이틀 전 전역한 새 선발 카드 이상영이 초반부터 불안했다. 1,2회 위기를 운 좋게 넘겼지만 3회 4사구 2개로 위기를 자초한 뒤 피렐라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로 먼저 2점을 내줬다. LG 타선이 곧바로 3회말 3득점 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야수선택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홍창기 김현수의 적시타와 상대 내야 실책을 틈 타 3점을 냈다. 운이 따른 이닝이었다.

역전 득점 선물에 이상영도 긴장감이 어느 정도 해소된 듯 4회부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상무복귀' 이상영 지킨 LG 철벽 불펜진, '부상복귀' 뷰캐넌 지키지 …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3회말 1사 1, 2루 오스틴 유격수 땅볼 때 김지찬이 1루 악송구를 범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14/

'상무복귀' 이상영 지킨 LG 철벽 불펜진, '부상복귀' 뷰캐넌 지키지 …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3회말 무사 1루 신민재의 보내기번트 때 3루수 김영웅이 2루를 쳐다보다 1루 아웃타이밍을 놓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14/

'상무복귀' 이상영 지킨 LG 철벽 불펜진, '부상복귀' 뷰캐넌 지키지 …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이상영이 3회초 2실점한 이상영이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14/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단호했다.

12일 만에 등판해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뷰캐넌에게 운 좋게 3득점 했지만 더 이상 추가 점수를 많이 뽑기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4회까지 65구로 4안타 3사사구로 2실점 한 이상영을 미련 없이 내리고 3-2로 앞선 5회부터 LG가 자랑하는 풍성한 불펜진을 총동원 했다. 유영찬 정우영 김진성 박명근이 이닝이 바뀔 때 마다 올라와 무실점 릴레이투를 이어갔다.


9회 함덕주가 1사 만루를 허용했지만 급하게 올라온 백승현이 강민호 김동엽을 삼진과 직선타로 처리하고 3대2 승리를 완성해냈다. 감격의 프로데뷔 첫 세이브. 벤치의 냉철한 판단이 지켜낸 승리였다.

이틀 연속 짜릿한 한점 차 승리로 LG는 3연패 후 3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3연승 중 두 차례는 불펜데이였다. 선발이 역할을 해줘야 연승이 이어질 수 있다.

삼성은 복귀전에 경기 초반 긴장감을 떨치지 못한 이상영을 무너뜨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상대 투수의 심리를 읽고 대응하는 모습이 아쉬웠다. 결정적인 순간, 흔들렸던 내야진은 직접적 패인이었다. 9회 무사 1,2루 역전 기회마저 김현준의 번트 실패와 후속타 불발로 무산되고 말았다. 삼성은 이날 승리한 키움에게 7위 자리를 내주며 5월23일 이후 22일 만에 8위로 내려갔다.

손등 부상을 털고 12일 만에 돌아온 뷰캐넌은 최고 147㎞의 커터와 152㎞의 직구,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7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4안타 4사구 3개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수비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상무복귀' 이상영 지킨 LG 철벽 불펜진, '부상복귀' 뷰캐넌 지키지 …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3회말 동점을 허용한 뷰캐넌을 강민호가 위로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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