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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0-5도 뒤집는다. 우승 후보에서 꼴찌로 추락했던 KT 위즈가 상승세를 타며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KT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서 2회 4점, 3회 1점을 내줘 0-5로 뒤진채 출발했으나 상대 실책에 결정적인 안타로 추격전을 펼쳤고, 끝내 9회말 이호연의 끝내기 안타로 7대6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5승2무33패, 승률 4할3푼1리를 기록한 KT는 7위 키움 히어로즈(27승2무35패, 승률 0.435)와 승차없는 8위를 기록했다. 9위로 내려간 삼성과 1게임, 10위 한화 이글스와는 1.5게임차다. 6위 KIA 타이거즈와 2.5게임차, 5위 두산 베어스와는 4게임차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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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까지만해도 부상선수들이 너무 많아 시즌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걱정했었지만 1명씩 복귀해 지금은 거의 완전체가 됐다. 투수쪽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소형준을 빼고 주전급이 다 돌아왔고, 타선에도 강백호와 조용호를 빼고는 다 돌아와 뛰고 있다. 최근 돌아온 앤서니 알포드와 황재균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팀 타선이 확실히 강해진 모습이다.
예전엔 초반에 5점차로 벌어지면 끝났다는 것이 선수들의 표정에서 읽혔으나 지금은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날도 선발 웨스 벤자민이 초반에 5점을 내줬으나 KT는 3회 1점, 4회 1점을 뽑아 2-5로 3점차로 추격했고, 7회말 2점을 뽑아 1점차로 추격했다. 8회초 다시 1점을 허용해 4-6, 2점차로 다시 벌어졌으나 8회말 오승환을 상대로 박경수의 2루타로 다시 1점차로 좁힌 뒤 2사후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뽑아 극적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오승환은 박경수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이후 희생번트로 무사 3루의 위기에 몰린 뒤 교체됐고, 이때 공을 멀리 관중석으로 던졌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서는 글러브를 집어던지는 등 스스로에게 크게 화가 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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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