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는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5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한달간 외국인 타자없이 시즌을 치렀다. 다행히 타선이 상승세를 타면서, 시즌 초반보다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만약 수준급 외국인 타자가 있었다면, 타선의 파괴력이 배가됐을 것이다.
일부 선수는 내년까지 계약 보장을 요구해 협상이 중단됐다. 선발투수 버치 스미스를 내보내면서 교체카드 한장을 사용한 한화는 신중하게 영입 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윌리엄스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2017년 12홈런, 2018년 17홈런을 터트렸다. 2021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9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1리, 31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생산 능력이 있는 파워히터다.
윌리엄스는 올 시즌 멕시코리그 토로스데티후아나에서 타율 3할4리, 9홈런, 28타점을 기록해다. 멕시코리그가 '타고투저'라고 해도 준수한 성적이다.
최원호 감독은 "멕시코리그 성적은 에디슨 러셀(히어로즈)보다 좋다. 2번이나 5번으로 활용할 생각이다"고 했다.
현재 한화 타선은 3번 노시환, 4번 채은성이 중심이 되어 이끌고 있다. 두 중심타자를 중심에 두고 새 외국인 타자를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윌리엄스는 오그레디의 악몽을 지울 수 있을까. 오그레디는 22경기에 출전해 홈런없이 타율 1할2푼5리(80타수 10안타), 8타점을 기록하고 퇴출됐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