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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결승 만루 홈런!' SSG, 두산 잡고 다시 선두 탈환[잠실 리뷰]

기사입력 2023-06-20 22:05


'최정 결승 만루 홈런!' SSG, 두산 잡고 다시 선두 탈환[잠실 리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연장 10회초 무사 만루 SSG 최정이 만루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3.06.20/

'최정 결승 만루 홈런!' SSG, 두산 잡고 다시 선두 탈환[잠실 리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2사 1,2루 SSG 노경은이 두산 장승현을 외야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막아낸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3.06.20/

'최정 결승 만루 홈런!' SSG, 두산 잡고 다시 선두 탈환[잠실 리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연장 10회초 무사 만루 SSG 최정이 만루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3.06.20/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가 막판에 터진 결승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SS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 맞대결에서 6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원정 3연패를 탈출한 SSG는 같은날 LG가 패하면서 선두 탈환에도 성공했다. 반면 두산은 최근 2연패에 빠졌다. 두 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SSG가 4승1패로 크게 앞선다.

이날 SSG는 1군 통산 기록 ⅔이닝이 전부인 2018년도 입단 투수 조성훈이 대체 선발로 등판했다. 반면 두산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했다.

경기는 의외의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회말 두산 선두타자 정수빈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김재환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SSG도 2회초 알칸타라를 상대로 기예르모 에레디아-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전의산-오태곤-김민식이 범타에 그치면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두산의 공격도 답답했다. 두산은 1회에 이어 2회말에도 양의지, 허경민의 안타와 김대한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재호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고, 이유찬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0-0의 접전이 계속 됐다. 4회말 두산 선두타자 홍성호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허경민과 김대한이 외야 플라이로 삼진으로 돌아섰고 2아웃 이후 김재호의 안타에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SSG가 6회초 마침내 0의 균형을 깼다. 선두 타자 최 정의 안타부터 시작이었다. 에레디아의 3루 땅볼로 최 정은 2루까지 들어갔다. 박성한도 2루 땅볼로 잡히면서 2사 3루. 전의산이 알칸타라의 초구를 타격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3루주자 최 정이 득점했다. SSG가 1-0의 리드를 잡았다.


'최정 결승 만루 홈런!' SSG, 두산 잡고 다시 선두 탈환[잠실 리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무사 1루 SSG 박성한이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3.06.20/
그러나 두산도 6회말 첫 점수를 만들었다. 2아웃 이후 홍성호의 내야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주자가 쌓였다. 1,2루에서 김대한이 최민준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2루주자 홍성호가 득점했다. 두산은 1-1 동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역전 기회를 번번히 놓쳤다. 7회말 2아웃 이후 김재환 볼넷, 강승호의 2루타로 역전 찬스가 찾아왔다. 양의지는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채웠다. 그러나 2사 만루에서 홍성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1-1의 스코어가 계속 됐다.

SSG도 점수를 내지 못하는 상황. SSG의 9회초 선두타자 출루 찬스가 무득점에 그쳤고, 두산이 9회말 선두타자 이유찬의 안타로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최정 결승 만루 홈런!' SSG, 두산 잡고 다시 선두 탈환[잠실 리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1,3루 위기를 넘긴 SSG 내야진이 기뻐하는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3.06.20/

'최정 결승 만루 홈런!' SSG, 두산 잡고 다시 선두 탈환[잠실 리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SG 선발투수 조성훈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3.06.20/
정수빈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김재환이 자동 고의 4구로 1루를 채웠다. 1사 1,2루에서 강승호와 노경은의 대결. 강승호가 아쉽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장승현의 타구도 우익수에게 잡히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 10회초 SSG가 드디어 길었던 1-1 스코어를 깼다.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영하를 상대로 김찬형이 볼넷을 얻었고, 추신수도 우전 안타를 쳐냈다. 이어 최지훈이 기습 번트를 성공시키면서 무사 만루 찬스가 최 정을 향했다.

최 정은 이영하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변화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 한 방으로 승부의 추가 SSG쪽으로 기울었다. 연장에 터진 천금 같은 만루 홈런이었다. 동시에 최 정은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아웃 이후 이번에는 박성한이 김정우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추가하면서 SSG는 더 멀리 달아났다.

여유있게 앞선 SSG는 10회말 마무리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려 추가 위기 없이 경기를 끝냈다.

한편 이날 SSG 선발 투수로 등판한 조성훈은 프로 데뷔 첫 1군 무대 선발이었다. 조성훈은 4이닝을 5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마치면서 제 몫을 다했다. 2이닝 역투를 펼친 노경은이 구원승을 거뒀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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