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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가 막판에 터진 결승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는 의외의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1회말 두산 선두타자 정수빈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김재환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SSG도 2회초 알칸타라를 상대로 기예르모 에레디아-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전의산-오태곤-김민식이 범타에 그치면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두산의 공격도 답답했다. 두산은 1회에 이어 2회말에도 양의지, 허경민의 안타와 김대한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재호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고, 이유찬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SSG가 6회초 마침내 0의 균형을 깼다. 선두 타자 최 정의 안타부터 시작이었다. 에레디아의 3루 땅볼로 최 정은 2루까지 들어갔다. 박성한도 2루 땅볼로 잡히면서 2사 3루. 전의산이 알칸타라의 초구를 타격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3루주자 최 정이 득점했다. SSG가 1-0의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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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역전 기회를 번번히 놓쳤다. 7회말 2아웃 이후 김재환 볼넷, 강승호의 2루타로 역전 찬스가 찾아왔다. 양의지는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채웠다. 그러나 2사 만루에서 홍성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1-1의 스코어가 계속 됐다.
SSG도 점수를 내지 못하는 상황. SSG의 9회초 선두타자 출루 찬스가 무득점에 그쳤고, 두산이 9회말 선두타자 이유찬의 안타로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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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초 SSG가 드디어 길었던 1-1 스코어를 깼다.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영하를 상대로 김찬형이 볼넷을 얻었고, 추신수도 우전 안타를 쳐냈다. 이어 최지훈이 기습 번트를 성공시키면서 무사 만루 찬스가 최 정을 향했다.
최 정은 이영하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변화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 한 방으로 승부의 추가 SSG쪽으로 기울었다. 연장에 터진 천금 같은 만루 홈런이었다. 동시에 최 정은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아웃 이후 이번에는 박성한이 김정우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추가하면서 SSG는 더 멀리 달아났다.
여유있게 앞선 SSG는 10회말 마무리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려 추가 위기 없이 경기를 끝냈다.
한편 이날 SSG 선발 투수로 등판한 조성훈은 프로 데뷔 첫 1군 무대 선발이었다. 조성훈은 4이닝을 5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마치면서 제 몫을 다했다. 2이닝 역투를 펼친 노경은이 구원승을 거뒀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