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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⅔이닝 3피안타 3실점. 역전패의 책임까지 짊어졌다.
한현희로선 올해 두번째 불펜 등판이었다. 앞서 첫 등판(4월 26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 때는 2⅓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롯데의 한현희 FA 영입은 지난 1월 중순 뒤늦게 이뤄졌다. 선발과 불펜, 양쪽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하이브리드 능력이 높게 평가됐다. 통산 65승43패 105홀드 평균자책점 4.26의 훌륭한 커리어가 돋보인다. 2년 연속 홀드왕(2013년 27홀드, 2014년 31홀드), 선발 10승(2015년, 2018년 11승)을 모두 해본 투수다. 2018년에는 169이닝까지 소화한 경험도 있다.
4월에는 평균자책점 7.17로 부진했다. 하지만 5월에는 평균자책점을 1.64까지 끌어내렸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3차례나 해내며 불펜의 부담도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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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인복의 합류와 함께 불펜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첫 출격에서 실패를 맛봤다. 이제 월간 평균자책점은 8.16까지 치솟았다.
롯데의 6월 성적은 5승12패. 어느덧 월간 2할대(0.294)까지 추락했다. 3위 NC 다이노스와의 차이(3경기)보다 5위 두산 베어스(2경기)가 더 가깝다.
한현희에게 주어진 역할은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표현을 빌리면 '브릿지'에 가깝다. 선발투수가 6~7회를 채우지 못할 경우 그 흐름을 필승조까지 이어주는 역할이다.
현재 롯데 필승조의 구성은 셋업 구승민, 마무리 김원중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 최준용은 부상으로 2군에 머무르고 있고, 김상수와 김진욱은 4~5월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무리가 쌓인 구승민과 김원중도 예전 같지 않다. 기대했던 최이준 진승현의 가세도 아직은 여의치 않다. 한현희의 부활이 절실한 이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