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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원준(29·두산 베어스)에게 승리는 '사치'일까.
5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발 투수의 평균 득점 지원(선발투수 던진 이닝까지의 팀 득점)이 2.96이었지만, 최원준은 1점이 채 안되는 0.91점에 머물렀다.
11경기에서 5차례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했지만, 따낸 승리는 단 1승에 불과했다. 개막 후 6경기 연속 승리가 불발됐던 최원준은 5월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첫 승을 따냈다.
SSG전부터 최원준은 확실히 안정된 피칭을 펼치기 시작했다.
NC를 상대로 6이닝 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5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최고 시속 143㎞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15개), 슬라이더(14개)를 섞어서 경기를 풀어갔다.
1회 1사 후 서호철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하지 않은 최원준은 2회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박세혁과 김주원을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3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최원준은 4회와 5회 역시 세 타자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6회 1사 후 서호철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박민우와 마틴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내며 6이닝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타선은 2회 양석환의 홈런으로 한 점을 지원. 최원준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리는 없었다.
7회 올라온 정철원이 동점 점수를 내주면서 최원준의 승리가 날아갔다.
최원준의 승리는 불발됐지만, 두산은 '약속의 8회'를 만들면서 승리를 잡았다. 8회 박계범의 안타에 이어 정수빈의 3루타, 허경민의 내야 안타로 두 점을 내 3-1로 달아났고, 9회초 홍건희가 1실점으로 이닝을 끝내며 승리를 지켰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