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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비상이 걸렸다.
켈리는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10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5자책점)하며 올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이전까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8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던 켈리가 갑자기 난조에 빠진 것은 종아리 통증 때문이었다. 샌프란시스코전 당시 다리를 절룩거리며 마운드를 내려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올시즌 그는 16경기에 등판해 95이닝을 던져 9승4패, 평균자책점 3.22. 98탈삼진, WHIP 1.14, 피안타율 0.210을 마크했다. NL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8위, 탈삼진 12위, WHIP 10위, 피안타율 5위 등 투수 주요 부문서 모두 상위권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를 예고하고 있었다.
켈리가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IL에 오른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20년 8월 오른쪽 어깨 부상, 2021년 5월에 이어 같은 해 8월에도 어깨 부상으로 IL에 올랐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풀타임 로테이션을 지키며 33경기에 선발로 나서 200⅓이닝을 투구했다. 올시즌도 별탈 없이 로테이션을 지켰으니, 1년 6개월 동안 쉼없이 달려온 셈이다.
토리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은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켈리는 등판 당시 오른쪽 다리에 혈전(blood clot)이 나타나 다음 날 따로 애리조나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켈리의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애리조나는 전날 현재 47승32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통의 강호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밑에 두고 있는 애리조나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