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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자존심을 세운 거 같아요."
양의지의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은 7번째. 2020년에는 올스타 MVP에도 선정됐다.
두산에서 데뷔했지만, 첫 FA 자격 획득 후 4년 간 NC로 떠나있던 양의지는 다시 돌아온 '친정'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4+2년 총액 152억원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리그 최고 인기 구단이라고 평가받는 롯데가 전반기 좋은 성적을 내면서 7명의 올스타를 배출했지만, 양의지는 이를 뚫고 당당하게 베스트12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양의지는 "가족 여행은 부산으로 가게 됐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올스타 베스트12 소식에 "알칸타라는 안 됐나"라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올 시즌 알칸타라는 15경기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하면서 '특급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알칸타라는 선수단 투표에서 102표를 얻으며 1위를 달렸다. 그러나 팬 투표에서 35만 2806표를 받아 총점 18.94로 롯데 박세웅(팬투표 93만 1274표, 선수단 투표 50표, 총점 31.48)과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팬투표 35만 2806표, 선수단 투표 44표, 총점 20.00)에 밀린 3위에 그쳤다.
많은 선수가 뽑히지 않아 아쉽기는 했지만, 이 감독은 "올스타전은 선수로서 나간다는 자체가 영광"이라며 "감독으로서는 처음인데 편안하게 즐기겠다. 양의지 선수가 다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잘 관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팬심'을 다시 한 번 느낀 양의지는 "팀의 자존심을 세운거 같다. 하루에도 몇 번씩 투표했다고 하시더라.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마워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