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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스타전에 선발출전할 양 리그 대표 선수들의 윤곽이 모습을 드러냈다.
2차 투표 최대 관심사는 AL 외야수 부문에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뽑힐 수 있겠냐는 것이다. 저지는 발가락 부상으로 4주째 IL(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그는 지난 4일 LA 다저스전에서 8회말 수비 때 JD 마르티네스의 타구를 잡고 펜스에 부딪히면서 오른발 엄지 발가락 인대 파열을 당했다. 전반기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빨라야 8월 초나 돼야 한다는 소견이 나온다.
저지는 2차 팬투표 AL 외야수 부문서 저지는 3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23%를 득표한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2위는 22%를 얻은 탬파베이 레이스 랜디 아로자레나, 그리고 저지가 19%로 뒤를 따르고 있다. 4위 휴스턴 애스트로스(15%)와는 4% 차이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역사적으로 흥미로운 팩트 하나가 발견된다. 양키스 선수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단 한 명도 출전하지 못한 사례가 딱 2번 있었다. 팬 투표든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에는 선정됐지만,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음을 말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8일 '양키스 선수가 없는 올스타전? 이번이 처음은 아닐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오는 7월 12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에 양키스 선수가 한 명이라도 필드를 밟을 수 있겠느냐는 우려를 전한 것이다.
일단 저지는 뽑히더라도 출전 불능이다. 나머지 양키스 선수들 가운데 감독 추천으로 발탁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사실상 선발투수 게릿 콜 한 명 뿐이다. 콜은 17경기에서 8승1패, 평균자책점 2.78, 113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AL 올스타 선발투수로 나서도 될 정도로 활약상이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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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클라나한은 지난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투구 도중 등 통증으로 교체됐는데, 증세가 가벼워 다음 등판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그래도 올스타전 등판이 조심스럽다면 AL를 대표할 에이스로 휴스턴 프람버 발데스(7승6패, 2.49), 텍사스 레인저스 네이선 이발디(9승3패, 2.82), 미네소타 트윈스 소니 그레이(4승2패, 2.67) 등 후보는 수두룩하다.
콜이 선발투수가 아닌 리저브(reserve) 투수로 뽑힌다고 해도 등판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 전반기 막판 및 후반기 첫 등판 스케줄 때문이다. 휴식 기간에 문제가 없다고 해도 스스로 올스타전 등판을 꺼릴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콜은 통산 5번 올스타에 뽑혔다. 피츠버그에서 1번, 휴스턴과 양키스에서 2번씩이다. 하지만 실제 게임에 나선 것은 피츠버그 시절인 2015년 한 번 뿐'이라며 '이번에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벤치나 불펜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만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저지와 콜 말고는 양키스 선수 중 올스타에 뽑힐 만한 선수는 딱히 없다'면서 '양키스 선수가 올스타전 박스스코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92번 개최된 올스타전 가운데 1943년과 1991년 두 번뿐'이라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