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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9일 오후 비 내리는 부산 사직야구장. 대부분의 롯데 선수들은 실내에 머물렀다. 훈련도 하고 쉬기도 했다. 비가 잠시 그치기 전, 그라운드에 나선 선수가 2명 있었다.
오후 3시 무렵 편안한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나와 캐치볼과 롱토스를 소화했다. 거세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던 빗줄기가 온 몸을 적셨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피칭에 집중했다. 15분이 넘는 피칭 후 반즈는 통역과 함께 김현욱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갔다.
잠시 후 또 한명의 외국인 선수가 그러브를 들고 그라운드로 나섰다.
그 역시 편한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나와 비를 맞으며 거리를 늘렸다 줄였다 하며 롱토스와 캐치볼을 이어갔다. 스트레일리도 마지막에는 김현욱 코치와 소통 시간을 가진 뒤 흠뻑 젖은 몸으로 라커로 들어갔다.
안정을 찾는 것이 급선무인 롯데 선발 마운드의 핵심 두 투수.
지난해까지 효자 노릇을 하던 두 투수는 올 시즌 기대 이하다. 좋은 날과 안 좋은 날의 차이가 너무 크다. 경기 별 기복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예측 가능한 경기를 펼쳐줘야 할 외국인 에이스 듀오.
상황이 이렇다보니 벤치에서는 계산이 안선다. 6월 부진 속 5월까지 벌어둔 플러스 승수를 거의 다 까먹은 롯데로선 속이 타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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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일리는 14경기에서 3승5패 4.1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퀄리티스타트가 4차례 뿐이다.
기본적으로 긴 이닝 소화가 많지 않다. 6월2일 KIA전 7이닝 2실점 승리로 완벽 부화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더 이상 승수 추가도 없었다. 그나마 최근 2경기에서 내용은 좋았다.
20일 KT전 5이닝 5안타 무실점. 탈삼진을 무려 8개나 잡았다. 25일 LG전에서는 5⅓이닝 3안타 1실점으로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7월부터는 조금 더 긴 이닝을 소화 하며 불펜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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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우천 취소된 부산 삼성전에 잎서 "두 선수는 시즌 초 강한 스타트를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시즌 초에 비해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추세적으로는 긍정평가를 했다.
향후 긴 이닝 소화와 안정적 피칭을 위해서는 "두 투수 모두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 약한 타구로 아웃카운트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