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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외야수 콘도 겐스케(29)는 컨택트와 출루율이 좋은 중거리 타자였다.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이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2루타 232개를 때렸다. 다섯차례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렸고, 지난해 통산 1000안타를 넘었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2095타수 654안타, 타율 3할1푼2리를 기록했다.
니혼햄 시절 두 자릿수 홈런은 딱 한 번뿐이었다. 2년 전인 2021년 11개를 쳤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99경기 출전에 그쳤다. 396타석에서 8개를 때렸다. 2012년 니혼햄에 입단해 11년간 때린 홈런이 총 52개다.
29일 후쿠오카돔에서 열린 라쿠텐 이글스전. 소프트뱅크는 0-2로 뒤진채 8회말 공격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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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의 투수교체는 참사를 불러왔다. 볼카운트 2B1S에서 우치가 던진 시속 142km 스플리터가 몸쪽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곤도가 이 공을 완벽하게 끌어당겨 후쿠오카돔 오른쪽 펜스 너머로 날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비거리 135m, 타구 속도 167km. 1m71 다부진 체격에서 엄청난 파워가 나왔다.
곤도의 역전 결승 3점 홈런으로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1위 오릭스 버팔로즈와 승차를 반게임으로 좁혔다.
67경기를 치렀는데, 11홈런을 때렸다. 무시무시한(?) 홈런 페이스다. 시즌 전체 일정의 절반이 안 지난 시점에서, 2년 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에 도달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콘택트형 타자를 넘어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를 지향하게 됐다. 정교한 타격, 파워를 모두 갖춘 요시다 마사타카(30)를 보고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매년 3할대 타율, 20홈런을 이상을 기록한 요시다는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5년간 총액 9000만달러에 계약했다.
곤도는 "타자로서 성장하고 싶었다. 한 시즌 20홈런 정도를 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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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