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2경기마다 하나 꼴로 부진이 터진다는 것. 잘 던질 때는 5월 10일 두산전(6⅔이닝 무실점) 6월 18일 SSG 랜더스전(7이닝 무실점) 같은 괴물투를 선보인다. 반면 6월 13일 한화전(3⅓이닝 3실점) 24일 LG전(2⅓이닝 4실점)처럼 크게 무너지기도 한다.
두산 양의지가 안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5.31/
래리 서튼 감독은 "강하게 5~6이닝을 던져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여기엔 완벽하게 부합했다. 7회까지 사사구 없이 5안타 1실점,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투구수도 7이닝 95구로 잘 관리했다.
1회 2사 후 양석환의 안타, 양의지의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승부사 반즈를 달아오르게 한 기폭제가 된 걸까. 반즈는 1회 김재환을 시작으로 2회 강승호 로하스 김대한을 잇따라 삼진 처리했다. 3회 3자 범퇴, 4회에도 양의지에게 안타 하나를 허용했을 뿐 양석환 김재환 강승호를 삼진 잡았다. 5회 로하스, 6회 정수빈 양의지, 7회 김대한이 삼진의 제물이 됐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전날 두산 브랜든에게 7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인 끝에 연장 10회말에야 비로소 결승점을 따냈던 롯데 타선은 이날도 침묵을 거듭했다.
두산 선발 곽 빈을 상대로 4회까지 안타를 치지 못했다. 2회 렉스의 볼넷, 4회에 안치홍이 몸에맞는볼로 출루했지만 점수와는 무관했다. 5회 1사 1,2루, 6회 무사 만루에서 단 1점도 내지 못하면서 렉스의 얼굴을 바라보기 어려워졌다. 결국 2경기 동안 단 1득점이라는 빈타 속 3연승이 끊겼다.